45도 폭염 속 델리 빈곤층: 생존이 먼저, 안전은 나중

온도계가 45도를 넘어서는 순간, 도시는 두 개의 세계로 나뉩니다. 에어컨이 돌아가는 세계와, 그렇지 못한 세계. 인도 델리의 여름은 매년 이 분열을 가장 잔인한 방식으로 가시화합니다. 냉방이 완비된 사무실에서 기후변화를 논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, 아스팔트 위에서 파라타를 굽거나 철근을 나르는 사람들은 그 기후변화의 최전선을 맨몸으로 버티고 있습니다. 2024년과 2025년을 거치며 델리의 여름은 기상 관측 이래 가장 … Read more

헌법을 방패로 든 노변호사 — 홍콩의 문 앞에서 벌어진 조용한 저항

어떤 저항은 광장에서 일어나지 않습니다. 때로는 자신의 집 현관 앞, 불청객을 마주한 그 짧은 순간에 역사가 기록됩니다. 홍콩의 한 베테랑 변호사가 당국의 방문을 받았을 때 그가 꺼내든 것은 주먹도, 항의 구호도 아니었습니다. 그것은 낡고 묵직한 한 권의 책 — 홍콩 기본법이었습니다. 이 장면은 단순한 개인의 일화로 읽히기 쉽습니다. 그러나 그 행위가 놓인 맥락을 들여다보면, 거기에는 … Read more

넌 상아탑에만 있었잖아 —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날아온 말에 대하여

어떤 말은 멀리서 날아올수록 오히려 쉽게 피할 수 있습니다. 낯선 사람의 비난은 방패를 들게 만들지만, 동시에 그 말의 무게를 의심하게도 만들기 때문입니다. 그러나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날아온 말은 다릅니다. 방패를 들기도 전에, 혹은 방패가 어디 있는지 찾기도 전에 이미 깊숙이 박혀 있습니다. “넌 상아탑에만 있었잖아.” 이 말을 들어본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. 아니, 어쩌면 이 말을 … Read more